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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월의 눈물 (29)

김금주 2010. 6. 13. 22:14

 
유월의 눈물 /娥凜
가녀린 등줄기에  
가시손톱 감추고
고운 자식 아롱다롱 
겸손이 미덕이라
하늘 한번 못 보더니
 
불타는 홍안顔으로
지나는 길손에게 
렌즈 달라 치근댄다. 
 
슬픔도 고통도 
꽃잎 속에 숨겨두고 
네 곁에 기대서며
나도 야 넝쿨장니
 
봄春 내내 목마른
심술장이 비 손님에
제 속살 깔아주며 
유월의 눈물을 흘린다.